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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환경소식

ESG가 대세 ! 친환경 포장 대표사례 4가지 (feat. 개그맨 장동민)

by 마지?!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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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뉴스

 

작년 9월 개그맨 장동민이 환경부가 주최하는 '2023 환경창업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아 화제가 되었었다. 그는 페트병 뚜껑을 돌리면 동시에 페트병 몸통을 감싸는 라벨지도 함께 분리되는 재활용 아이디어를 선보였는데 올바른 재활용 의지는 있으나 라벨지 제거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큰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는 순간뿐만 아니라 버리는 순간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기업들에게도 친환경적인 ESG 패키징을 요구하는 요즈음 유통업계 대기업은 과연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오늘은 유통업계 대기업이 최근 어떤 친환경적인 패키징을 시도하고 있는지 몇 가지 사례와 더불어 소개해보려고 한다.

 

 

 

더 쉬워진 생수 재활용

출처 :경향신문

 

플라스틱 생수병이나 음료수병을 재활용하기 전 해야하는 일이 있다. 바로 라벨지 제거.

소비자가 제거하기 쉽도록 절취선을 두어도 번거로운 건 매한가지다. 특히나 소비 빈도가 잦은 생수의 경우 그 과정이 더욱 번거롭게 느껴진다.

 

소비자들의 번거로움을 이해하고 시대흐름에 맞추어 몇 년전부터 생수 업계는 비닐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 바로 라벨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로고를 음각하는 것. 이러한 변화로 비닐 사용량이 줄었고 소비자들의 분리배출 편의성도 높아졌다.

 

이렇게 라벨만 떼면 되는 간단한 일이 최근에서야 시작된 걸까? 이에 대한 대답은 롯데칠성음료 담당자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8년부터 '무라벨' 제품을 출시하고자 했으나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2020년에서야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첫째, 라벨없이 어떻게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에 대한 해답은 내부가 움푹 패인 음각이었다. 하지만 음각도 그냥 새길 수 없는 노릇. 보관 시 적재되는 생수 특성상 음각을 새겨도 터지지 않고 찌그러지지 않는 모양새를 찾아야만 했다. 이런 단계를 거쳐야 하니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몇몇 업체에서만 출시하던 무라벨 음료는 최근 생수업계의 ESG 친환경 포장 패키징의 표준이 되었다.

 

 

 

세계유일 스팸뚜껑보유국

출처 : 티몬

 

통조림햄은 당연히 노란뚜껑이 있는 모습으로 떠올릴텐데 사실 이 뚜껑은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사실.

 

초창기 스팸이 국내에 들어올 때만 해도 여느 다른 국가들처럼 뚜껑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유통과정에서 오는 외관 손상과 그로 인한 내용물 변질은 우리나라를 유일무이한 스팸뚜껑보유국으로 만들었다. 참고로 개봉후 보관용도와는 관련이 없다.

 

선두주자인 스팸이 뚜껑을 만드니 자연스레 다른 국내 후발주자들도 유독 통조림햄에만 뚜껑을 씌웠다. 참치캔도, 과일통조림도 모두 뚜껑이 없는데 통조림햄만 뚜껑이 없다는 건 선두인 스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빗발치는 요구에 맞춰 관련 업계는 점차 뚜껑을 제거하는 ESG 친환경 패키징으로 가는 추세이다.

패키지로 포장되어 낱개 손상의 걱정이 덜한 명절선물 등에선 이미 뚜껑이 없어졌고 스팸을 제외한 타 기업들(리챔, 사조 등)은 대부분 뚜껑을 포장에서 제외했다.

 

 

 

플라스틱감량에 성공한 조미김

가정에서나 식당에서나 즐겨 먹는 조미김엔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가 함께 들어있다. 잘 부서지는 원재료 특성상 플라스틱 트레이가 유통과정에서 손상을 줄여주고 공정과정에서도 제습제를 담기 편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2019년 국내 판매 조미김은 약 6억 5,000만개로 만약 플라스틱 용기의 무게를 환산해본다면 무려 3,055톤이라는 큰 숫자가 나온다.

 

 

출처 : 동원F&B

 

플라스틱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조미김 제조업체들도 변화된 포장방식을 내놓았는데 플라스틱 용기를 덜어낸 동원 F&B양반김 에코 패키지가 그 대표적 예시이다.

 

 

양반김 에코 패키지는 트레이가 없어 생기는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예를 들어 소비자가 제품을 뜯는 과정에서 김도 함께 찢어버리는 문제점이 있다. 동원 F&B는 레이저 컷팅 필름 기술을 연구 및 도입하여 이 문제점을 해결하였다. 소비자가 김을 잘 뜯을 수 있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보면 된다.

이를 통해 동원 F&B는 기존 조미김 포장비용의 1/3을 절약하게 되었고 연간 약 27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택배를 시켰는데 포장재가 왔어요

바야흐로 온라인 쇼핑의 세상이다.

모든 걸 택배로 받는 요즘 시대에 소비자들이 제일 찜찜하게 여기는 부분은 바로 과도한 택배 포장재이다. 작은 물건 하나를 위해 포장박스, 리본, 파손방지를 위한 에어캡, 빈 공간을 채울 종이들, 그리고 이 모든 걸 붙여줄 테이프까지. 만약 포장된 상품이 신선식품이면 신선유지를 위한 쓰레기는 더 추가된다.

 

소비자들의 찜찜한 걱정을 줄여주기 위해 최근 온라인 판매업계에선 다양한 친환경적인 패키징 시도를 하고있다.

 

 

출처 : 착한포장몰

 

최근 뽁뽁이라 불리우는 에어캡 대신 종이 완충재를 친환경 ESG 택배 패키징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비닐로 된 에어캡은 석유를 가공해 만든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땅에 묻어도 잘 썩지 않고 소각해도 유독물질을 뿜어내기에 처리하기가 어렵다.

대신 종이 완충재는 가격이 좀 비싸도 소비자가 쉽게 재활용 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 친환경적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도움이 되기에 최근 많은 기업 및 자영업자들이 시도하고 있다.

 

 

 

출처 : CJ 대한통운

 

CJ 대한통운은 제지업계 1위인 무림페이퍼와 밀봉기술 강소기업인 효원기계와 공동연구 개발하여 확실한 완충 성능의 친환경 종이 완충재를 개발하였다. 가정에선 당연히 종이로 재활용하면 된다.

 

 

 

출처 : GS샵

 

신선식품 또는 냉동식품의 경우 유통과정 내 온도 유지가 필수인데 이전까지는 대부분 아이스팩을 사용했다.

기존 아이스팩 내부의 젤은 고흡수성 폴리(SAP)로 미세 플라스틱의 일부라 물에 녹지도 않고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도 않아 쓰레기로 배출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쿠팡을 비롯해 GS샵, 마켓컬리, SSG, 오아시스마켓 등 여러 신선식품 배달업계는 얼린 생수를 대체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꽝꽝 얼려진 생수는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처리하기에도 편리하다.

 

 

출처 : SSG닷컴 보도자료

 

더 나아가 SSG 닷컴은 오수정화효과를 내는 광합성 미생물이 첨가된 친환경 에코아이스팩을 패키징에 도입하기도 했다. 해당 내용물을 화분에 뿌리면 식물 생장을 촉진하는 영양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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