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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경 소식

참다 못한 이집트가 영국 트러스 총리에게 한마디 했다.

by Frog said "We mess up"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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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한 영국의 노력을 역행하지 말아달라." COP 주최국인 이집트가 트러스 총리에게 경고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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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리의 제안에 따라 찰스왕은 기후 정상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올해 11월 COP27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주최하고 있는 이집트는 영국이 세계 기후 의제에 대해 '뒷걸음질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례적인 이번 경고는 리즈 트러스 총리가 찰스 3세 국왕에게 참석하지 말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이어 이뤄졌다. 트러스 여사는 그녀가 COP27에 참석할 것인지 여부 또한 밝히지 않았으며, 영국이 정부 수반이나 국가 원수가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영국은 지난 11월 글래스고에서 COP26 유엔 기후 회의를 주최했다. 전통적으로 연속적인 COP의 호스트들은 원활한 인계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주 선데이 타임즈의 기사내용에 따르면 트러스 여사가 열정적인 환경운동가인 찰스 국왕에게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대해 버킹엄 궁전은 왕이 조언을 구했고 트러스 여사가 조언을 했을 뿐이다 라고 답했다.

 

지난 화요일에 LBC 라디오에서 트러스 여사는  "이번 결정은 전적으로 왕의 여행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지만, 왕과의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의 이번 경고는 트러스 정부가 내세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라는 '넷 제로' 정책에 대한 약속에 대한 염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팀은 영국 국왕이 참석하지 않는 것에 실망했다고 말한다. 찰스 국왕의 참석은 "이 중요한 순간에 기후 행동을 보여줄 수 있는 큰 부가가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팀은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불참의사와 같은 일이 영국이 COP26을 주재한 후 세계 기후 의제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버킹엄궁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기후정상회의 불참 결정은 "찰스국왕과 트러스 여사 상호간의 우정과 존중으로 내려졌다"며 "왕은 정부의 조언에 따라 행동하는 왕의 역할 또한 염두에 두고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전 총리 보리스 존슨은 영국이 2050년까지 "넷 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주요 정부 정책으로 삼았다.

리즈 트러스 현 총리는 "넷 제로" 목표를 지지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두 배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영국에서 프래킹 금지를 해제했고, 북해에서 석유와 가스에 대한 100개 이상의 새로운 면허를 발급할 계획이며, 영국에서 많은 녹색 규제를 취소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녀는 또한 "넷 제로 목표 달성이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 정책에 대한 검토를 의뢰했다.

보수 성향의 하원의원이자 전 에너지·기후부 장관인 크리스 스키드모어는 이 정책 검토가 이번 주 BBC와의 인터뷰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엄청난 잠재적 생산성과 효율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며 말을 보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월요일 모든 세계 지도자들이 COP27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싸움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참석으로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COP26 기후 대변인 나이젤 토핑은 화요일 BBC에 찰스 왕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확정적으로 배제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토핑 씨는 "찰스 국왕의 참석은 매우 큰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BBC에 "이집트인들은 모든 사람들이 영국국왕과 총리가 "최고의 선택"을 가지고 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토핑 씨는 "샤름 엘 셰이크에 찰스 왕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지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왕의 뒷모습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이해관계보다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찰스 국왕의 선택으로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수십년동안 해왔던 활동을 비추어 보아 환경과 관련된 행동을 취하는 것 만큼은 다른 정책과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접근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가 스스로 왕의 정체성을 가지기 전에 한명의 영향력있는, 심지어 존경받던 환경운동가였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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