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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경 소식

코로나에 우리가 자연에게 남긴 것.

by Frog said "We mess up"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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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팬데믹의 여파와 가장 1차원적인 관계가 있는 것을 꼽자면 일회용 마스크일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백신 접종 캠페인과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과 싸우면서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고,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을 보냈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마스크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의 일회용 마스크가 제대로 처리되지는 못했다. 일회용 마스크는 대신 시골이나 바다에 버려져 해양 생물이 음식으로 착각해 섭취하는 등의 문제를 만들고 있고, 일반 비닐 봉지 및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해변에 밀려와 덩그러니 놓여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류는 하루 중 매 분마다 300만개의 마스크를 버리고 있다.

연구원들은 이대로라면 많은 사람들이 잠재적으로 독성이 있는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을 만들어내어 환경을 오염시키는 독소를 자연으로 운반하고 있는셈이라고 경고한다.

 

연구진은 과학저널 '환경과학·엔지니어링(Frontiers of Environmental Science & Engineering)'의 논평을 통해 "부적절하게 폐기되고 있는 마스크와 관련된 보고가 증가함에 따라, 일회용 마스크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환경 위협을 인식하고 결국 그 다음 단계의 플라스틱 문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범유행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되고 있는 일회용 마스크는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또 다른 대유행을 진행시키고 있어 전 세계적에게 일회용 마스크의 재활용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미국 화학 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290억 개의 일회용 마스크가 매달 사용된다.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소재, 탄성 소재, 금속와이어로 만들어진 일회용 마스크는 사용후에 보통 쓰레기통에 버려져 매립지로 보내지거나 소각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유실되거나,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 폐기물은 거리, 강, 바다를 어지럽히며 야생동물을 해치고 있다.

조사중인 데이터의 지표 신뢰도가 확인된다면, 사용된 일회용 마스크 및 기타 COVID-19 관련 일회용 보호 장비의 약 75%가 결국 매립지로 가거나 세계 해양과 바다로 향하고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다. 

 

Oceans Asia에 의해 발표된 한 연구는 2020년에만 15억 개의 일회용 마스크가 현재 세계 해양에 도달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6,500톤의 추가적인 플라스틱 폐기물을 포함한 계산이다.

 

코로나19 범유행 당시 보건의료 종사자의 안전을 위해서 사용된 일회용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PPE)는 필수적이라고 여겨져 온 것이 일반적이나, 처리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그 파장은 의료폐기물 재활용 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일회용 PPE의 대부분은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은 점점 더 작은 조각으로 분해되며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 뿐 아니라 분해되는 데 최대 450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Environmental Advances의 연구에서 진행한 시뮬레이션은 해양 환경에서 일회용 마스크가 하루에 173,000개의 미세섬유를 방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과정으로 생긴 작은 입자들은 물과 공기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 결과, 야생동물이 죽고, 심지어 인간의 폐와 혈류로 들어가는 등 자연 생태계에 너무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성질을 띈다.

 

심지어 이 미세섬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 먹는 해양 생물의 세포에도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다. 이 외에도 마스크에 달린 귀걸이는 동물, 특히 해양생물에게 죽음의 덫이 되고 있다.

 

개인의 노력과 폐기물 처리 방식에 대한 정책적 노력

개인이 가장 손쉽에 마스크 폐기물 처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마스크 귀걸이를 잘라서 버리는 정도이다. 최소한 우리가 버린 마스크가 해양으로 흘러들어가 거북이의 호흡기에 끼여 죽음에 이르게하는 일은 막을 수 있는 셈이다. 

 

마스크 사용과 일회용 의료용 장비의 일회용 성 자체를 해결할 수 없다면 남은것은 처리과정에 대한 정책적인 노력이 될 것이다. 매립을 피할 수 없다면, 더욱 효과적인 매립방식을 고민해야 할 것이며 완전한 분해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 할수 있는 연구가 뒷받침되도록 정책적인 서포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쩌면 코로나는 펜데믹 자체가 가진 무서움 보다 그 이후의 부작용이 더 크게 우리에게 다가올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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