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물의 50%가 낭비되고 있다

세계자연야생생물기금(WWF) 터기지사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터키가 물 소비를 관리하지 못하면 2030년에는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물 한잔

통계에 따르면 터키에서 1인당 사용가능한 물의 비율이 최근 20년 동안 18% 감소했으며, 현재 측정 결과 1,000~1,700입방미터 사이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 스트레스 지수"라고도 불리는 Falkenmark Index에 따르면, 터키는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설상가상으로 2030년에는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 증가와 맞물려 1인당 1,120㎥의 물만 공급될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 양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WWF 터키지사는 국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물 부족 위기에도 여전히 댐에 채워진 물의 비율만을 기준으로 물 부족 여부를 판단하는 현재의 접근법이라며 증가하는 기후 위기에 물 관리와 관련하여 긴급히 다른 접근 방식을 채택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터키지사는 "댐에 충분한 물이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1인당 사용가능한 물의 양은 1,400 입방미터에서 1,700 입방미터로 18% 감소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터키의 현재 총 물 소비량은 연간 540억 입방미터이며, 이 중 73%는 농업 부문, 16%는 가구, 11%는 산업 공정에서 사용된다.

WWF 터키지사의 총 국장인 Aslr Pasinli는 "물의 절반이 소비자들에게로 가는 도중에 새어나가 손실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물 유통과정에서 낭비되는 물의 양이 50%에 달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우리가 낭비되고 있는 물 문제를 뒤집어 물 부족 문제의 일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농업과 산업 공정에서 보다 효율적인 물 사용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필요한 금융 메커니즘을 채택하는 데까지 취해야 할 많은 단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점적 관수법을 농업에서 대중화하게 되면 연간 200억 입방미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는 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그녀는 비록 지방자치단체가 빗물 절약과 폐수 회수 같은 부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도 있겠지만, 개개인으로서 물 소비 습관을 더 잘 파악하는 것과 같이 물 손실을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많은 조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만약 우리가 물의 원천이되는 자연 즉 물이 우리에게 도달하기 위해 통과하고 있는 모든 과정을 케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이상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없다라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

NGO는 전 세계적으로 11억 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뭄으로 인한 비위생적인 상황의 결과로 매년 2백만 명의 사람들이 죽고있으며, 심지어 대부분이 어린아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물 부족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세계야생생물기금 터키 이사회 의장인 Uarur Bayar는 이러한 부정적인 물부족 문제의 추세를 멈추고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고있다.

바야르는 우리는 생명의 원천인 강과 습지를 손쓸새 없을 만큼 빠르게 잃고 있다는것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민물 종의 84%가 1970년 이후 멸종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는 20세기의 인프라로는 극복할 수 없습니다. 물은 수도꼭지가 아니라 자연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기후 위기가 우리 세대의 문턱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상수원, 강, 습지, 지하수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물 관리 방법을 채택하고 시행해야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물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시행뿐 아니라, 기존의 물 관리 방식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고치는 데에 시간과 비용을 아껴선 안되는 시점이다. 이 투자가 아까워서 미루게 된다면, 우리는 물 한모금이 주는 일상을 빼앗기고 말 것이다.